태국에서 온 펀팁 학우

  • 528호
  • 기사입력 2023.11.28
  • 취재 최윤아 기자
  • 편집 김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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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팁 학우는 현재 신소재공학부(20)에서 마지막 학기를 보내고 있다. 처음 한국에 방문했을 때의 좋은 기억으로 4년 동안 한국에서 유학 중이라고 한다.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계속해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하는 펀팁 학우와의 인터뷰를 담았다.


Q. 안녕하세요!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저는 Pawntip Tongurai라고 합니다. 앞서 소개한 이름 말고 Gigi라고 불러도 돼요. 태국 방콕에서 태어나 자랐고, 4년 전에 한국에 와서 공학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취미는 노래 부르기와 여행입니다.


Q. 고향 방콕은 어떤 곳인가요?

저는 방콕에서도 가장 남쪽에 있는 지역에서 태어났는데, 그곳은 수도권 중 유일하게 바다에 인접한 곳이었어요. 해산물이 유명하고 열대에서 자라는 맹그로브 숲이 아름다워요. 태국의 장점은 맛있는 음식과 친절한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요. 이미 유명한 똠얌꿍 외에도 바질 볶음 요리인 팟크라파오, 칠리소스를 곁들인 생선튀김인 프라랏프릭, 파파야 샐러드가 맛있어요. 태국은 태국어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들도 큰 어려움 없이 지낼 수 있는 나라예요. 대부분이 영어를 구사하고 친절하게 도움을 주기 때문에 만약 여행을 가시더라도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Q. 어떤 계기로 한국에 오게 되었나요?

저는 고등학생 시절에 단기 교환 프로그램을 통해 처음으로 한국에 방문했습니다. 그때 한국의 모습이 너무 인상 깊었고 멋있어서 처음 온 나라였음에도 불구하고 나중에 꼭 다시 오겠다고 다짐했어요. 그 후에 본격적으로 한국에서 유학 생활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벌써 4년이 됐는데도 여전히 첫해처럼 새로워요.


한국에 대한 첫인상은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당시에 설렘으로 가득했던 마음은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한국 문화가 담겨 있는 수많은 관광지가 흥미로웠고 개인적으로는 곳곳에 공원이 많아서 가볍게 소풍을 나갈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물론 태국과의 문화 차이 때문에 충격을 받았던 적도 있었지만, 지금은 많이 적응됐답니다.


Q. 취미가 여행이라고 하셨는데, 가장 기억에 남는 한국 여행지는 어느 곳이었나요?

한국에서 많은 곳을 여행해 봤지만, 제일 좋아하는 곳은 제주도입니다. 작년 여름에 남자친구와 다녀왔는데 마치 다른 나라 같은 느낌이었어요. 물론 한국 자체도 제게 다른 나라이긴 하지만요. (웃음) 제주도는 서울과 다르게 해변부터 폭포까지 자연이 어우러져 있는데 그 모습이 참 아름다웠습니다.


Q. 전공으로 신소재공학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물리학과 화학을 결합한 학문인 신소재공학에 흥미를 느꼈고, 해당 분야의 미래도 유망하다고 생각해 선택했습니다. 실제로 전공 공부는 학문적으로 의미 있는 경험과 통찰력을 길러주었어요. 유학생이라서 국제 트랙으로 수업을 듣고 있지만, 몇 개의 필수 수업은 한국어로 진행되어서 한국어 실력도 향상할 좋은 기회였습니다. 해외 유명 대학이나 대기업에서의 경험을 가진 교수님들이 잘 지도해 주신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Q. 대학 생활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은 무엇인가요?

시험 기간에 배부되는 간식을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납니다. 힘든 시험 기간에 맛있는 간식으로 힘을 낼 수 있었습니다. 매년 열리는 ESKARA 축제도 잊을 수 없는 기억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뉴진스와 악뮤의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좋았고, 친구들과 함께 부스에서 재밌는 체험도 하고 선물도 받을 수 있었습니다.


Q. 앞으로의 목표는 무엇인가요?

현재 학부에서 마지막 학기를 다니고 있는데, 일단 졸업하고 어학원에 들어가서 한국어를 제대로 공부하려고 합니다. 한국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하거나 취직할 생각이라 이에 맞춰 충분한 한국어 실력을 기르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