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에서 온 Ganbaatar Tselmuun 학우

  • 535호
  • 기사입력 2024.03.11
  • 취재 조윤선 기자
  • 편집 오소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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몽골에서 온 간바타 첼문(Ganbaatar Tselmuun)학우는 현재 영상학과에서 석사 과정을 밟고 있다. 그녀는 자신의 고향인 몽골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고 한국에 대한 관심과 애정 또한 많다. 친구들을 정말 소중히 생각하고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Q. 본인의 고향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나고 자랐습니다. 몽골의 현재 인구는 340만 명이 넘고 거의 160만 명의 몽골인이 수도에 살고 있습니다. 한국에 비해 우리의 인구는 훨씬 작아요. 하지만 우리의 풍경은 꽤 광활하죠. 저는 여행과 캠핑을 즐겨 하시는 아버지 덕분에 몽골의 21개의 모든 지방을 다녀왔습니다. 모든 지방을 경험해 본 사람으로서, 저의 고향 ‘몽골’은 '자유분방한' 사람들을 위한 나라라고 말하고 싶어요. 여러분은 몽골의 도시에서 단 1시간 만에 대자연을 경험할 수 있어요. 그곳은 오직 자연뿐이죠. 모든 지방은 각각의 구체적인 것들과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어요. 한국의 ‘택배는 몽골  몽골'이라는 TV 프로그램은 이런 몽골의 다양한 색깔을 많이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이 프로그램처럼 많은 한국 TV 프로그램들이 몽골에서 촬영하고 있고 몽골을 한국뿐만 아니라 세계에 보여주고 소개한다는 사실이 너무 기뻐요. 만약 안보신 분이 있다면, 저는 꼭 이 프로그램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왜냐하면 몽골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여주고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것들을 담았기 때문이에요.



Q. 만약 한국인들이 몽골을 방문한다면 추천해 주고 싶은 여행지가 있나요?


굳이 한 곳만 꼽자면 '홉스골 호수(Khuvsgul Lake)'를 추천할 것 같습니다. 홉스골 호수는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맑은 호수로 매년 여행객뿐만 아니라 많은 몽골인도 휴가를 위해 찾고 있어요. 이곳을 방문하면 실제로 물과 하늘의 연결고리를 확인할 수 있어요. 호수가 꽤 커서 어디에서 끝나는지 보는 것이 불가능해서 물이 하늘을 만나는 것처럼 보여요. '스튜디오 지브리' 분위기를 경험하고 싶다면 이곳이 최적의 장소일 것 같아요.


한국인들은 별을 보기 위해 몽골에 온다고 들었습니다. 사실 몽골의 거의 모든 장소에서 별을 볼 수 있어요. 하지만 보라색 하늘과 은하수를 경험하고 싶다면, '고비 사막'에 가는 것을 추천하고 너무 더울 수 있으므로 8월 초에 가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Q.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저는 중학교 때부터 케이팝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 당시에 한국에 갈 생각을 해본 적이 없었습니다. 단지 한국 문화를 좋아하고 한국에 대해 더 알고 싶었어요.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몽골 국립 대학교에 입학했습니다. 몽골에서 1학년은 전공을 결정하는 해에요. 그래서 여러 전공의 다양한 수업을 들었습니다. 그러고 나서 ‘한국학과’에 대해 알게 되었어요. 이후 제 전공을 한국학과로 선택했고 언어, 한국 문화, 역사, 정치, 그리고 심지어 한자를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돌이켜보면, 한국학과를 선택한 것은 제 인생에서 가장 크고 현명한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이 과에서 공부하는 동안, 한국에서 더 높은 학위를 받겠다는 생각은 매일 점점 더 커졌어요. 왜냐하면 한국에 대해서 배운 모든 것들이 좋았고 그곳이 저에게 완벽한 장소라고 생각했어요. 저는 한국에서 석사 학위를 받기로 했고, GKS 장학금을 받기 위해 정말 열심히 공부했어요.



Q. 영상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가 어렸을 때 어머니가 사진 찍는 법을 가르쳐 줬는데, 그 이후로 항상 사진과 비디오를 찍었습니다. 하지만 그것을 저 자신을 위한 직업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어느 날, 한국학과를 졸업한 지 몇 달 후, 교수님 중 한 분이 저에게 전화를 걸어 몽골에서 가장 큰 방송 채널 중 하나가 한국어를 할 수 있는 사람을 고용하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어요. 저는 그 자리에 도전하기로 하고 지원했어요. 몇 번의 면접 후, 그들은 저를 고용했고, 그 프로젝트는 최초로 한국 제작진과 함께 작업한 몽골 드라마였습니다. 8개월 동안 영화계에서 일 하면서, 사람들과 카메라와 함께 일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저는 영화와 TV에 대해 더 배우고 싶어서 영상학과를 선택했어요.



Q. 영상학과에서 인상깊었던 강의는 무엇인가요?


아직 한 학기만 공부했지만, '몰입형 미디어 콘텐츠 워크숍'이 재밌고 인상적인 수업이었어요. 저희는 그 수업에서 팀을 이루어 각자의 프로젝트를 진행했어요. 모든 팀은 각자의 프로젝트를 계획하고 개발했어요. 제가 속한 팀은 VR 게임 개발을 진행해서 지금까지 가장 인상 깊은 강의로 남아있어요.



Q. 학교에서 즐거웠던 일은 무엇인가요?


친구들과 룸메이트들을 만날 수 있었던 것이 즐거웠던 일이에요. 저는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행운이 많은 것 같아요. 여기 온 이후로 좋은 사람들만 만났습니다. 특히 마지막 룸메이트와 함께 보낸 시간이 너무 즐거웠습니다. 우리는 함께 먹고, 웃고, 공부했어요. 많은 행복한 추억들을 함께 만들었던 것 같아요. 이전에 룸메이트와 함께 산 적이 없는 사람으로서, 모르는 사람과 함께 사는 것이 까다로울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저의 경우는 그렇지 않았어요.



Q. 반대로 학교생활 중 힘들었던 일은 무엇인가요?


제 친구 나시아에게 작별 인사를 했던 것이 힘든 일이었어요. 그녀는 호주에서 온 교환학생이었고 단 한 학기 동안 이곳에 있었어요. 저희는 9월에 지문 등록을 위한 대기 줄에서 만났어요. 그녀는 제가 여기서 처음으로 사귄 친구였어요. 그래서 친구가 고향으로 돌아갔을 때 너무 슬펐어요. 하지만 저는 멋진 친구를 찾는 것을 도와준 유학생지원팀에 감사하고 싶습니다. 만약 그들이 우리를 한곳에 모이게 하지 않았다면, 우리는 결코 만날 수 없을지도 모르니까요.



Q. 한국에서 놀라웠던 문화는 무엇인가요?


여기서 사람들은 재채기를 한 사람에게 몸조심하라는 의미를 담은 ‘bless you’를 말하지 않습니다.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사람들이 재채기할 때 'bless you'라고 말하지 않는 것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한국어에는 'bless you'로 번역되는 단어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그래서 놀랐던 부분이었던 것 같아요. 이외에는 없어요. 실제로 한국에 오기 전에 이미 한국 문화를 공부했기 때문이죠.



Q. 인생에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는 무엇인가요?


지금은 건강인 것 같아요. 왜냐하면 건강하다면 충분한 노력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에요. 저의 최우선 순위는, 특히 혼자 외국에서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저 자신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것입니다. 저는 그 어느 때보다 저 자신을 잘 돌봐야 해요. ‘건강’이라는 것은 신체적인 건강이 전부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건강한 마음과 친구들, 가족들과의 건강한 관계, 그리고 그들의 '건강'을 의미한다고 생각해요.



Q. 미래의 계획이나 목표가 궁금합니다. 그것에 대해 알려주세요.


저의 가장 가까운 목표는 모든 수업을 완전히 이해하는 것입니다. 한국인처럼 말하고 졸업할 때까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싶어요. 졸업 후에는 한국의 직장을 경험해 보고 싶어요. 돌아가기 전에 한국 영화 산업의 일은 어떻게 이루어지는지에 대해 배우고 싶어요. 저의 추가적인 목표는 10년 후에 저만의 영화를 만드는 것입니다.



Q.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노력은 결실을 보니, 계속 노력하세요!"


가끔, 여러분이 얼마나 멀리 왔는지 돌아보고, 성균관대학교에서 공부하는 동안 매 순간을 즐기도록 노력해 보면 좋을 것 같아요. 마지막으로, 지난 학기 동안 저를 도와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여러분은 최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