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에서 온 Daler 학우

  • 538호
  • 기사입력 2024.04.24
  • 취재 김아인 기자
  • 편집 오소현 기자
  • 조회수 1842

우즈베키스탄에서 온 김달레르(소프트웨어학과 22) 학우는 대학교에 다니며 학업에만 열중하기보다는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한 인격체로서 성장의 기회와 자신을 돌보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함을 이야기한다. 바쁜 일상 속, 정신없이 밀려오는 일과들 탓에 나 자신이 누구보다 귀하게 대접해 주어야 하는 나를 소홀히 대하고 있지는 않은가? 경쟁이 아닌 경험을 통한 발전을 추구하는 달레르 학우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 고향을 소개해 주세요. 


저는 우즈베키스탄의 수도인 타슈켄트에서 왔고, 그곳에서 자랐습니다. 타슈켄트는 풍부한 삶으로 가득하고, 깊은 역사가 있으며, 독특한 전통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대부분이 이슬람 국가임에도 불구하고 우즈베키스탄은 종교의 자유를 인정하고 모든 사람이 자신의 종교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도록 존중합니다. 이처럼 자유롭고 개방적인 문화는 타슈켄트가 저에게 따뜻한 보금자리라고 말하기 충분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 오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한국에 오게 된 것은 서울에 있는 ‘경기기계공업고등학교’에서 유학을 목적으로 저를 초대해 준 것에서 출발했습니다. 중학교 졸업 후 고등학교에서 3년이라는 시간을 보내며 한국의 교육 환경에 완전히 깊게 빠져들었습니다. 수학부터 과학까지 모든 과목을 한국어로 배웠는데, 이 점은 비록 힘들긴 했지만 보람찬 일이었습니다. 선생님들은 제가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도와주셨고 그 덕에 한국어 실력이 크게 향상됐습니다.



| 소프트웨어학과를 선택하게 된 이유가 무엇인가요?


고등학교 때부터 컴퓨터를 좋아했고 특히 수학에 능했던 것이 소프트웨어학과에 대한 저의 흥미를 높여주었습니다. 요즘에는 기술이 어디에나 적용되어 있다는 것을 보고 저는 기술적 분야를 더 구체적으로 이해하고 싶었습니다. 컴퓨터 과학은 저에게 잠재적 돈벌이 그 이상입니다. 컴퓨터 과학은 디지털 솔루션이 어떻게 우리의 일상을 단순화하고 향상할 수 있는지에 대한 핵심을 파악하는 분야입니다. 이는 수학과 논리의 기초 위에 만들어진 분야이므로 저는 이러한 기술이 어떻게 계속해서 진화하고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지 탐구하기 위해 이 학과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 자신이 생각하는 자신만의 장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특히 일이 계획대로 진행되지 않을 때, 회복력이 뛰어나다는 점이 저의 장점입니다. 변화 속에서 빠르게 적응하며 문제가 있으면 상황을 파악하는 데에 능숙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일하는 것을 정말 즐기고 여러 명이 함께 일할 경우 업무를 더욱 쉽게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해서 주로 그룹 프로젝트에서 리더 역할을 하는 편입니다. 저는 사람들과 어렵지 않게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대화할 때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는 점이 저의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 한국을 여행해 본 적이 있으신가요?


고등학교 시절 강원도를 방문하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바다와 가깝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강릉, 속초, 포항과 같은 곳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장소들입니다. 이 도시들은 제게 서울과 경기도의 바쁜 도시 생활에서 벗어나 평화로운 일상을 느끼게 했습니다. 이 지역들의 차분하고 신선한 분위기는 도시의 분주함으로부터 제가 절실히 필요했던 휴식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 가장 기억에 남는 학교 행사가 무엇인가요?    

     

2023년 봄에 열리는 에스카라 페스티벌은 행사 중에서 단연 1위를 차지합니다. 유명한 아티스트들이 무대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는 것을 보는 것은 저에게 정말 색다른 경험이었으며 축제의 당시 분위기는 영상으로는 도저히 담을 수 없을 정도로 좋았습니다. 학교 행사는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학교에서 경험한 뒤풀이 파티는 학우들과 함께 중간고사가 끝난 후 그동안의 긴장을 푸는 최고의 방법이었습니다.



| 가장 좋았던 한국의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한국 문화에서 눈에 띄는 것은 네이버 블로그와 같은 검증된 정보들에 대한 신뢰입니다. 제가 가본 다른 나라들보다 한국에서는 평판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인들은 서로의 의견을 진심으로 중요하게 여기며, 이러한 점은 한국인들의 정직하고 서로 신뢰할 수 있는 문화로 이어집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러한 집단적 지혜에 대한 믿음에 대해 감사를 느낍니다.



| 반대로 불편했던 한국의 문화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제가 한국에서 공감하기 어려운 점은 사람들이 어려움에 부닥친 다른 사람들에 대해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한국 사회 구조를 동경하고 존중하지만, 도움의 손길이 분명히 필요한 상황에 사람들이 굳이 개입하지 않기로 하는 것은 다소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신의 안전과 구축되어 있는 시스템에 대한 의존도도 중요하지만, 현재로서는 타인에 대한 연민도 중요합니다. 특히 대도시에서는 이러한 한계가 더 개선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학교생활을 하며 달성하고자 하는 앞으로의 목표가 궁금합니다.


학교에서 학업에 집중하지만, 더 넓은 인맥을 쌓는 것이 목표입니다. 학교에서는 서로의 포부가 비슷한 사람들로 가득 차 있어서 지속적인 인맥을 형성하기에 좋다고 생각합니다. 졸업 후에는 한국 회사 내에서 입지를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외국인으로서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몇몇 성공 사례를 본 적이 있는데, 그 사례들처럼 한국어 실력과 충분한 기술만 있다면 출신과 관계없이 누구나 해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마지막으로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성균관대학교 동료 학우들에게 드리고 싶은 저의 조언은 간단합니다. 끊임없는 경쟁에 휘말리지 마세요. 이곳에서 여러분의 나날들을 즐기고 휴식을 취할 충분한 시간을 가지세요. 대학교는 단지 학문적인 노력만 요구하는 곳이 아니라 한 사람으로서 성장해 나가는 곳입니다. 즉, 소통하고, 친구를 사귀고, 탐험하세요. 인생은 빠르게 흘러가고, 여러분의 빠른 졸업만을 요구하지 않는 다양한 경험의 세계가 존재합니다. 저는 심리학 수업을 수강했기때문에 제 말을 믿으셔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