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를 보다, ISS를 <br>찾아 온 카이 웨이 학우

세계를 보다, ISS를
찾아 온 카이 웨이 학우

  • 352호
  • 기사입력 2016.07.28
  • 취재 이서영 기자
  • 편집 강지하 기자
  • 조회수 7368

지난 20일, 국제하계학기 International Summer Semester (이하 ISS)가 끝났다. 싱가포르에서 온 카이 웨이 학우는 현재 난양 기술 대학교에 재학 중이다. 올해 8월 막 학기를 앞두고 있는 카이 웨이가 약 한달 간 어떤 한국생활을 했으며 국제하계학기에서 어떤 것들을 경험했는지 들어보자.

그는 이번이 첫 한국 방문이었던 것은 아니라고 한다. “한국에 처음 왔던 건 12살 때였어요. 그리고 19살, 21살이었을 때도 왔죠. 첫 한국의 이미지가 너무 좋아서 언젠가 꼭 다시 방문해야겠다고 생각했고 이번 방학 때도 ISS를 위해 한국에 오게 되었죠.”

카이 웨이는 이미 싱가포르의 모교에서 기본적인 한국어를 배워 언어적으로 읽고 소통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다고 한다. 그럼에도 한국생활의 어려움은 아직도 존재한다고 한다. “유일한 불편한 점을 고르자면 어디에서나 모기가 굉장히 많다는 거예요. 이전에는 겨울에 한국을 방문해서 전혀 몰랐던 부분이에요. 요즘 거의 매일 모기에 물리는 것 같아요.” 문화적 차이로 인해 생긴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있다고 한다. “한번은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하는 싱가포르 친구와 함께 음식점에 간 적이 있어요. 친구는 음식을 주문하고 직원에게 혹시 그 음식이 매운지에 대해 물어보았죠. 직원은 맵지 않은 음식이라고 대답했어요. 그러나 음식이 나왔고 친구는 너무 매워서 눈물을 흘리며 겨우 다 먹었어요. 다른 친구들과 저는 그 모습을 보고 오랫동안 웃음을 멈출 수 없었죠.”

반면에 그가 한국의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도 있다. 바로 편리한 교통수단이다. “한국의 열차는 노선이 다양하고 역마다 출구가 많아서 미리 알아보고 타지 않으면 복잡해요. 하지만 열차 플랫폼들 사이에 화장실들과 편의점들은 정말 편리한 것 같아요. 싱가포르에서는 시설들이 모두 플랫폼 밖에 있거든요. 제 생각에 이 부분은 싱가포르에서 받아들여서 발전시킨다면 좋을 것 같아요.”

카이 웨이는 난양 기술 대학교에서 ISS에 대해 알게 되었다고 한다. 이미 우리 학교의 국제하계학기를 경험했던 선배들의 긍정적인 의견들과 ISS에 대한 리서치를 통해 ISS에 신청하기로 마음먹게 되었다. 새롭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었던 우리 학교의 국제하계학기에 참여한 것은 그에게 결코 후회되지 않는 선택이다. “특히 수업들의 상호적인 특징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어요. 수업마다 각기 다른 현장학습들이 주어지는 것도 좋았죠. 다양한 학생들과의 교류와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경험들을 국제하계학기에서 많이 얻어가요. 제가 세상을 더 넓게 보도록 도와주었다고 생각해요.”

그는 ISS에서 가장 즐거웠던 경험으로 보령 머드 축제를 꼽았다. “저는 보령 머드 축제에 완전히 빠졌어요. 놀라운 경험이었고 한 번도 시도하려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것이었죠. 머드에서 게임을 하고, 머드에서 굴렀어요. 평소였다면 어떻게 해서든 피하려고 했을 일들이었지만 굉장히 즐거웠죠.”



“제 꿈은 여행을 하고 세상을 보는 것이에요. 새로운 풍경들을 보고 색다른 음식을 맛보며 모든 국가들의 역사를 배우는 것을 좋아해요. 그리고 사람들을 만나는 것을 좋아해요. 저는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많은 친구들을 만들고 싶어요. 다양한 국가에서 각기 다른 문화를 배우고 다양한 생각들과 생활방식들을 알게 되는 것은 정말 흥미로운 일이죠. 저는 비행기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아요. 하늘을 통해 다양한 각도에서 세계를 보는 자유를 즐기죠. 여행이야말로 제 삶의 이유라고 생각해요. ISS를 통해서 저는 이 목표를 이루는 데에 도움을 받았다고 생각하고 그래서 너무 기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