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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joyable Korea!"
대만에서 온 명덕함 학우

  • 370호
  • 기사입력 2017.04.30
  • 취재 이가은 기자
  • 편집 최재영 기자
  • 조회수 7315

이번 ‘외국인의 성대생활’은 대만에서 온 교환학생 명덕함 학우를 만났다. 친절함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밝은 에너지를 선사하는 그녀의 교환학생 라이프를 함께 들여다보자.

“안녕하세요. 저는 대만 교통대학교(National Chiao Tung University)에서 영어학과를 전공하는 명덕함입니다. 이 곳 성균관대로 교환 학생 온 지 8개월 됐어요!”

그녀는 타이베이의 북쪽에 위치한 도시 지롱에서 왔다. 고향 지롱에 대한 소개를 부탁하자 그녀는 ‘인간미 넘치고 맛있는 음식이 많은 곳’이라고 답했다. “지롱은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관광지 지우펀과 가까운 곳이에요. 지롱에도 지우펀 못지않게 관광명소가 많아요. 지롱항과 지롱 야시장은 그 중에서도 인기 있는 관광지죠. 참, 북부 해안도 정말 예뻐요!”

대만은 요즘 대학생들이 많이 찾는 여행지 중 하나이다. 대만의 매력을 잘 알고 있을 그녀가 우리 학우들에게 특히 추천하고픈 여행 코스가 있을까 궁금했다. “대만하면 야시장이죠. 대만 야시장에는 맛있는 길거리 음식이 진짜 많아요.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을 테지만 그 중 제일은 시원한 버블티죠! 대만으로 여행 오게 된다면 꼭 버블티를 마시면서 야시장을 거닐어보세요. 대만 야시장 특유의 벅적한 분위기는 대만에서 누릴 수 있는 즐거움 중 하나에요.”

한국 생활 8개월 차 명덕함 학우. 그녀는 왜 한국행을 선택했을까. “어렸을 때부터 한국 드라마나 예능 방송을 접할 기회가 많았어요. 그 덕에 자연스레 한국 문화에 대해 관심이 많아졌죠. 교환학생 오기 전에 한국에 여행을 몇 번 왔었는데 매 여행마다 좋은 기억들이 가득해요. 대만으로 돌아갈 때 마다 언젠간 또 한국에 와야지 마음먹곤 했죠. 이런 경험들이 제가 교환학생 국가를 선택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 같아요. 관광객이 아니라 교환학생으로 좀 더 긴 기간 동안 한국 생활을 경험해보고 싶었어요.”

한국에서 지내면 지낼수록 그녀는 도시 ‘서울’이 마음에 든다고 했다. “서울은 살기에 정말 편리한 도시인 것 같아요. 여러 가지 재밌는 축제도 많이 열리고 맛집이나 즐길 거리들이 많아서 좋아요. 외국인을 위한 혜택도 많고 대만과 비교해보면 택시비도 저렴해서 여기 저기 다니기 더욱 좋은 것 같아요.”

한국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그녀지만 때로는 고향이 그립지 않을까. 고향이 그리운 순간에 대해 물어봤다. “대만 음식이 먹고 싶을 때 고향이 많이 생각나요. 대만은 아열대 기후라 다양한 과일과 야채를 저렴하게 먹을 수 있어요. 제가 대만에서 자주 먹던 과일이나 야채는 한국에 잘 없거나 대만에서보다 훨씬 비싸서 먹기 어려워요.”

“저는 성균관대의 역사와 학교에 남아있는 고적이 참 마음에 들어요. 이렇게 역사가 깊은 학교에서 공부 할 수 있게 되어 늘 영광스럽게 생각해요. 더욱이 한국에서 손꼽히는 명문대라 자랑스럽고요.” 그녀는 우리 학교 캠퍼스에 대해 말을 덧붙였다. “계절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모습으로 뒤덮이는 캠퍼스는 진짜 아름다워요. 대만에 돌아가서도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학교의 오르막길 때문에 등굣길이 괴로운 적이 많은데 주변의 꽃과 나무들을 보며 기분이 나아지곤 해요.”

그녀는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어학원 수업을 듣는다. 공강도 없는 팍팍한 스케줄이 힘들 법도 한데 그녀는 그 수업이 좋다고 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매일 이어지는 그 수업이 힘들지 않다면 그건 거짓말이죠. 그런데 한국어가 재미있어서 할 만해요. 어학원 수업을 들으면서 한국어 실력도 좋아졌고, 한국 문화나 풍습에 대해서도 많이 배울 수 있어서 큰 도움이 돼요. 문화 체험을 위해서 현장 학습을 떠나기도 해요.” 수업 외의 시간에 그녀는 주로 뭘 하며 보낼까. “저는 평소 카페에 가서 친구들과 수다 떠는 걸 좋아해요. 서울에는 좋은 카페가 아주 많아서 다니기 편리해요.”

명덕함 학우가 앞으로 한국에서 즐거운 추억을 더욱 많이 만들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