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온 왕하서 학우

  • 439호
  • 기사입력 2020.03.07
  • 취재 최지원 기자
  • 편집 김민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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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중국에서 온 27살 왕하서(王贺瑞)입니다. 

중국 대학교에서 MIS(Management Information System)를 전공하고 졸업한 후 

성균관대학교 일반대학원 무역학과 석사과정을 이수하는 중입니다.”


한국과 중국의 무역 교역을 더 활발히 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열심히 꿈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왕하서 학우를 만나보았다.


◈ 한국에서의 삶

한국어를 막힘없이 하는 왕하서 학우에게 어떻게 한국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한국에 오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제가 중국에서 대학을 다녔을 때는 학교에 한국어 전공이 아예 없었어요. 그런데 우연히 한국 노래를 듣고 드라마를 보면서 한국 문화를 많이 알게 되었어요. 한국 문화를 더 깊이 있게 이해하고 싶어 취미로 한국어 공부를 시작했어요.”

취미로 시작한 한국어 공부지만 한국어의 매력에 푹 빠져 한국어 능력시험 6급까지 따게 되었다고 한다. 그 후 우연한 기회로 중국에서 열린 세계상품수출박람회에서 한국 업체의 통역 일을 수행하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큰 보람을 느껴 나중에 한중 무역이 활발해지는 데에 기여하고자 한국 대학원에서 무역을 전공하고 있다.


왕하서 학우는 2017년에 한국에 와서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한중 통역 특별과정과 영어회화 과정을 수강한 다음 2018년에 성균관대학교 무역학과로 입학했다. 그녀는 중국에 있었을 때 K-POP문화로 한국을 알게 되었기 때문에 한국이 현대적이고 낭만적인 나라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한국에 와보니 한국이 전통적인 문화와 사상도 잘 보존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고 한다. 

“편리한 교통시스템, 현대적인 건축들과 전통적인 한옥마을, 유교 사상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는 게 인상 깊었고 서로 대조되는 것들이 함께 공존하고 있는 모습이 매우 신기했어요.”


한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가 어디냐는 질문에 그녀는 제주도를 꼽았다. “한국에 와서 첫 학기 때 성균관 중국연구소가 개최한 재한 중국대학원생 100인 포럼에 참석해서 처음으로 제주도에 가봤는데요. 제주도의 바다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물이 맑고 경치가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또, 거기서 해녀들이 일하는 모습을 보고 저도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  성균관대학교에서의 삶

왕하서 학우는 한국 대학원 중 무역학과가 있는 몇 안 되는 학교를 찾아보다가 성균관대학교가 있는 것을 보고 망설임 없이 신청했다. 그녀는 좋은 성적을 받아 장학금을 받으면서 성균관대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다는 게 자랑스럽다고 했다.


성균관대학교에 다니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녀는 가을 축제라고 대답했다. “2~3일 동안 진행되는 축제에서 많은 이벤트를 즐기고 여러 나라의 친구들도 많이 알게 되어 좋은 추억들을 만들었습니다. 특히, 밤에 공연을 관람할 때 서로 낯가림 없이 옆사람과 어깨동무를 하고 교가를 부르는 것이 제일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녀는 성균관대학교가 공부하기 좋은 학교라고 말했다. 도서관 시설도 좋은 것은 물론 스터디 룸, 대학원생 전용 자습실 등 편의 시설들도 잘 되어 있어 공부하기 편하고 중국통상에 대한 전공 수업도 많아서 한중 무역에 대해 공부하는 데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또, 공휴일 빼고는 거의 24시간 도서관 열람실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좋고 시험기간마다 학생회에서 간식을 나눠주며 시험을 응원해주니 마음이 따뜻해진다고 했다.  


◈  미래계획

“저의 꿈은 성균관대학교에서 석사 졸업 후에 한중 무역 분야에서 일하며 

미래 양국의 무역 교역을 더 활발히 할 수 있도록 제 한 몫을 다 하는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냐고 묻자, 그녀는 “미래는 바로 지금의 노력에 달려 있다.”라는 말로 각자의 꿈을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는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을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