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온 Andrew Coleman 학우

  • 464호
  • 기사입력 2021.03.28
  • 취재 김나연 기자
  • 편집 윤서빈 기자
  • 조회수 8057

 “안녕하세요! 저는 영국에서 온 Andrew Coleman이라고 합니다. 

저는 영국 국적이지만 아버지가 이탈리아, 어머니가 폴란드 사람이라 3개 국어를 할 수 있습니다. 

현재 성균관대학교에서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있어요.”


 이번 <외국인의 성대생활> 코너에서는 영국과 이탈리아, 그리고 폴란드에서 살아온 Andrew( 경영학 21)학우를 인터뷰했다. 세계 금융의 중심이자 ‘왕실’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국가인 영국은 Andrew의 국적이다. 물론 영국에 대한 소개 역시 많이 해줬지만 Andrew는 자신의 제 2고향인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에 대한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서유럽이나 북유럽은 유명하지만, 동유럽은 아직 알려지지 않아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바르샤바는 과거의 역사와 현대적인 감성이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운 도시라고 하니, 동유럽을 여행할 때 반드시 들려볼 것을 강조했다.




- 어떤 계기로 한국에 오셨나요?

“한국으로 유학을 결정하게 된 가장 큰 요인 중 하나는 저처럼 한국에서 공부하는 수많은 외국인 학생들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기 때문입니다. 저는 경제와 경영, 금융 분야에 관심이 매우 많아 더 깊이 공부하고 싶었습니다.  한국은 세계적인 경제 대국 중 하나입니다.  제가 살았던 문화권과는 정 반대면서도 제가 관심 있는 분야를 배울 수 있는 나라가 한국이라고 생각해서 한국에 온것 같습니다. 저는 영어, 폴란드어, 이탈리아어, 프랑스어, 그리고 스페인어를 할 줄 알아요. 그런데 제가 할 줄 아는 언어는 다 서구권 언어고 저 역시 서구권 문화에서만 자라다 보니 저 스스로가 ‘서양 사람’이란 틀에 갇혀 있는 것 같았어요. 그 틀도 깨보고 싶어서 한국 유학을 선택하게 됐어요.”


한국으로 온 계기를 알려주면서 Andrew는 서울의 첫인상을 잊지 못한다고 말했다. 외국인들이 한국에 왔을 때 한국의 지하철 시스템에 감탄하는 경우가 많은데, Andrew 역시 서울의 지하철 시스템이 제일 인상 깊었다고 한다.  여러 역사 유적지들과 현대적 건물들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 역시 좋았다고 한다. “한국에 살면서 힘든 점이 있느냐”란 질문을 던졌을 때 돌아오는 답변은 안타까웠다. 성균관대학교에 온 지 얼마 안됐는데 코로나19로 인해 대부분 강의가 온라인으로 진행되다 보니, 활동 자체를 거의 하지 못했다고 한다.


- 성균관대학교에 온 이유와 전반적인 학교생활에 대해 말해주세요.

“성균관대학교에 온 이유는 간단해요.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학업 분위기가 잘 조성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성균관대학교 역시 한국에서 손꼽히는 훌륭한 대학교라 훌륭한 학교에서 훌륭한 교수님한테 수업을 받으며 성장하고 싶었어요.


Andrew는 학업에 진심인 학생이다. 경영, 경제, 금융 분야에 큰 관심이 있고 후에 탁월한 사업가가 되고 싶기에 경영학을 전공하게 됐다고 한다. 또한 그에게 성균관대학교에서 대학생활을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을 질문했을 때,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 재무 분석 강의를 들으러 학교 언덕을 올라가는 일 자체가 매우 즐겁다고 대답해줬다. 아직 코로나19로 인해 즐거운 대학생활을 제대로 누리지는 못하지만,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를 배우는 즐거움을 제대로 느끼고 있다고 한다.



- 졸업 후 계획은 무엇인가요?

“아마 2022년 쯤에는 박사 학위를 취득할 듯해요. 전 항상 성공한 사업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어요. 박사학위를 딴 후에는 전 세계를 여행 다니면서 프로젝트를 진행해보고 싶어요. 사실 한국에서도 이미 사업 프로젝트를 구상하고 있기는 한데,  아직은 잘 모르겠습니다. 제 삶이 어떠한 방향으로 흘러갈 지는 저 자신도 모르는 것 같아요.”


가끔은 ‘외국인’이라는 특징이자 차이점 때문에 가장 큰 공통점인 ‘학생’이라는 점을 놓치는 경우가 있다. 그 누구보다 경영에 관심을 가지고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 나가는 Andrew 학생의 말을 빌려 이번 인터뷰를 마무리 한다.


“학교에서 만약 저를 발견하면 인사해주세요! 

비록 코로나19로 인해 재밌고 유익한 학교생활은 즐길 수 없겠지만 

우리 모두 열심히 공부하고 꿈을 향해 달려나가는 시간을 보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