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메니스탄에서 온 아이나 오라조바 학우
- 438호
- 기사입력 2020.02.25
- 취재 김지현 기자
- 편집 김민채 기자
- 조회수 8051
Q.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A. 저는 중앙아시아 남단의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온 Ayna Orazova라고 합니다. 저는 International Turkmen Turkish 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고, 인문학의 발전과 투르크메니스탄을 위해 국제 학교에서 일하기 시작했으며, 언론, 사회학 그리고 국제 관계 세 가지 분야를 중점으로 공부해 왔습니다.
Q. 한국에는 어떻게 오게 되셨나요?
A. 저는 경영 분야에 늘 관심이 많았습니다. 러시아 화장품 브랜드를 위한 위탁 판매 협회에서 일한 적도 있고요. 또 저는 한국 드라마와 케이팝의 엄청난 팬이기도 해요. 저의 첫 번째 한국 드라마인 ‘Boys over Flowers’(꽃보다 남자)가 방영될 때 기숙사에서 생활하고 있었는데요, 정말 모든 기숙사 사람들이 그 드라마를 봤던 기억이 나요. 이민호는 만인의 꿈이었죠. 케이팝, 방탄소년단(BTS), 엑소(EXO)… 그들의 팬이 되면서 자연스럽게 한국에서 이러한 문화들의 아름다움을 직접 보고, 역사적인 대학에서 공부하며 이 모든 것들을 느끼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결국 저는 성균관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공부하기로 결심했죠. 성균관대학교의 MBA 과정은 대한민국에서 첫 번째로 손꼽히는 곳이니까요. 제가 전에 모국에서 일하던 대학교인 IUHD가 성균관대학교와 결연을 하고 있기도 했기에, 성대에 관해 더 자세히 알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2017년에는 논산에 있는 건양대학교에서 KGSP 장학 활동의 일부로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것으로 학업을 시작했는데요, 이런 준비를 마친 후 저는 성균관대학교의 GSB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저는 성균관대학교를 사랑하고 이곳이 저에게 주는 양질의 교육 환경과 예쁜 추억들에 정말 감사해요.
Q. 한국에 대한 첫인상이 궁금합니다.
A. 인천에 도착한 바로 직후 저는 논산으로 출발했습니다. 그곳은 저에게 꽤 놀라움을 안겨주는 곳이었어요. 적응하기 힘들었죠. 지역 사회와 원활히 소통할 수도 없었고 모든 것이 제가 상상했던 것들과 완전히 달랐습니다. 한국에 오기 전에는 서울, 부산, 제주 정도만 알고 있었는데요, 논산은 이곳들과는 아예 다른 곳이더라고요. 그렇지만 시간이 지나자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힘들어졌을 만큼 정이 많이 들어버린 곳이기도 했습니다.
제가 처음으로 먹었던 음식은 삼계탕이었는데요, 그걸 처음 봤을 때 제 표정이 아직도 기억날 것 같네요. 저는 제가 생강과 함께 삶은 닭 요리를 이해할 수 없을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단지 일주일이 지나고 나니 삼계탕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으로 등극했죠. 이처럼 처음에는 모든 것이 이상하게 느껴졌지만, 며칠 지난 후에는 금방 제가 ‘저만의 한국 드라마’ 안에서 사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아, 한국 사람들도 정말 친절하다고 느꼈어요. 뷰티 분야에서 공부하던 강헨엘이라는 정말 멋진 분을 만났었는데, 아직도 그녀의 집 천안에서 그녀의 가족들을 만났던 게 아직도 기억나요. 그때 모든 시간들이 저에게는 너무나 따뜻하게 느껴졌습니다. 타지에서 외국인으로 지내면서 진실되고 좋은 친구를 가지는 건 정말 필수적일 만큼 중요한 것 같아요. 결국 그들이 이곳에서는 가족이 되니까요!
Q. 한국에서의 인상적인 경험이 있을까요?
A. 사실 정말 모든 순간이 인상 깊어요. 자연부터 건축, 문화유산, 음식, 문화 등 모든 게 너무 놀랍고 탁월한 것 같아요. 한국에 오기 전엔 커피와 매운 음식을 먹지 못했어요. 하지만 지금은 커피와 매운 음식들은 제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이에요. 저는 한국 음식을 정말 좋아하고 젓가락으로 먹는 방법조차 즐기고 있어요. 한국의 고급스러운 카페에서 제 할 일을 하는 것도 정말 좋아요. 겨울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적이에요. 비록 프로선수는 아니지만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서 스키와 스노우 보드를 타는 것도 정말 좋아하거든요! 그리고 어디서나 볼 수 있는 수많은 노래방과 오락실… 이곳은 정말 모든 사람들이 원하면 언제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활기찬 곳이에요.
가장 중요한 점은 당연히 교육적인 부분이에요. 저는 성균관대에서 가치 있는 지식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사실 모든 경험들이 인상상적이어서 하나를 콕 집어 떠올리기가 힘들지만, 평창 동계 올림픽의 폐막식 세레모니를 보러 갔던 기억이 나네요. 제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을 경험 중 하나일 거예요. 그런 역사적인 자리에 함께 하면서 제 눈으로 직접 보고 제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들을 들을 수 있어서 얼마나 행복했는지 몰라요.
Q. 한국에서 여행해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있으시다면 가장 기억에 남는 장소는 어디인가요?
A. 한국에서는 부산, 제주도, 경주, 대구, 논산, 천안, 대전, 전주, 서울 외곽 지역, 강원도 평창에 다녀왔어요. 개인적으로 역사적인 관광지를 좋아해요. 그리고 경주는 한국 역사를 느끼기에 가장 최적화된 곳이죠. 제 MBA 친구들과 그곳에 다녀와서 그런지 더욱 기억에 남아요. 이밖에도 제가 여행한 도시 모두 특별했습니다. 특히 제주의 아름다움은 항상 눈에 아른거릴 정도예요! 앞으로도 여행을 계속해나가면서, 아름다운 풍경을 즐기고 싶어요.
Q. 전공 소개와 함께, 왜 그 전공을 고르게 되었는지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저는 경영학 박사과정을 공부해왔습니다. 늘 경영학에 대해 관심이 있었고 경영전문가가 되고 싶습니다. 가까운 미래에 꼭 제 기업을 가지는 것이 소망이에요.
Q. 성균관대 생활에서 기억에 남는 행사 한가지만 골라주세요.
A. 아이스 브레이킹을 위해 강원도에 갔어요. 그곳에서 카약을 탔었는데, 그때 동기들과 많이 가까워졌던 것 같아요. 함께 바비큐를 먹으며 근사한 저녁을 보내기도 했죠. 아직도 함께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 나는데, 아마 그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 같아요. 항상 활기차다는 점에서 FMBA를 정말 좋아합니다.
Q. 학업을 수행하기 위한 성균관대의 환경은 어땠나요? 전공을 공부하시는데 성균관대가 좋은 조건이었는지 궁금합니다.
A. 이 부분에 관해서는 정말 확실하게 그렇다고 대답할 수 있어요. 성균관대는 제 집과 가족 같은 곳이죠. 실제로 저는 아직도 성균관대학교 주변에 살고 있어요. 아침에 그곳에서 공부하고 수업이 끝난 후 학우들과 팀 프로젝트와 모임 그리고 저녁 식사까지 함께 하는 일상을 보냈었습니다. 가끔씩은 아침까지 학교에 머무르며 할 일을 끝마쳐야 할 때도 있는데, 그럴 때도 Student Lounge라는 스터디룸을 이용했습니다. 피곤할 땐 그곳에서 게임을 하면서 쉴 수도 있었어요. 성균관대 GSB는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면서도 인생에 대한 교훈까지 함께 가르쳐줬어요. MBA는 끊임없는 학습, 프로젝트, 소통이 거의 주를 이루고 있는데요, 교수님과 조교님들도 모두 전문적이고 친절하셔서 정말 좋아요.
Q. 졸업 후에 앞으로는 어떤 것들을 이루어 나가고 싶나요?
A. 저는 졸업하고 나서 디지털 마케팅 분야에서 일하고 싶어요. 저는 이 직무에 필요한 역량과 능력을 계속해서 발전시켜나가고 싶습니다. 가능한 한 이 분야와 가장 가까운 영역에서 제 직업을 찾을 수 있길 바라고 있어요.
Q. 성균관대학교 학생들에게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신가요?
A. 언제나 순간을 즐기면서 이곳 성균관대학교가 주는 모든 기회들을 가치 있게 여기세요! 우리는 좋은 시간, 재미있는 것, 늘 하는 공부에 대해서는 항상 생각하면서 살아가잖아요. 그렇지만 가끔은 각자의 프로페셔널한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셨으면 좋겠고, 늘 적극적으로 살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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