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키스탄에서 오신 무함마드 교수님

  • 422호
  • 기사입력 2019.06.26
  • 취재 권은서 기자
  • 편집 고준서 기자

지구는 소모품이 아닌 삶의 터전이다. 아름다운 지구와 함께 살아가는 방법은 지구를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구와 ‘공존’하는 것이다. 자원 고갈과 환경 오염을 유발하는 화석 연료는 더 이상 우리의 에너지원이 되어서는 안된다. 환경 친화적이고 재생가능한 대체 에너지가 지구의 주요 에너지원이 되어야 한다. 이러한 점에서, 성균관 대학교 에너지 과학과는 2009년 설립되어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길을 연구 하고 있다. 이번 외국인의 성대생활은 에너지 과학과에서 석박사를 마치고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쇼앱 무함마드(Shoaib Muhammad) 교수를 만나보았다. 그는 현재는 SKKU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지만 곧 파키스탄에 있는 LUMS(Lahore University of Management Sciences)교수로 부임할 예정이다.


그는 파키스탄 펀자브 대학에서 화학 공학 학사 학위를 받은후 화학 산업 분야에서 일했고 린네우스 대학에서 고급 공학 관련 과정을 공부했다. 그리고 2012년, 윤원섭 지도교수가 있는 성균관대학교 에너지변환 및 저장재료연구소에 왔다.



◆ SKKU를 찾아오다


무함마드 교수는 한국의 교육적 위상에 대해 알고 있었다. 그가 SKKU에 오게 된 계기는 한국에 대한 좋은 인식에서 출발했다. “한국은 양질의 교육과 훌륭한 연구 시설로 유명합니다. 산학협력의 시너지 효과로 인해 조성된 훌륭한 연구 환경은 대학과 산업계 모두에게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저는 한 웹사이트에서 성균관대학교 에너지과학과의 광고글을 보았고 연구주제의 참신함에 이끌렸습니다. 특히 학과의 모든 수업이 쉬운 영어로 이루어져 있다는 점은 SKKU에 입학하는 계기이자 이곳에서 모든 학업과정을 마치게 되는 이유가 되었습니다.”


그는 이어 SKKU의 교육환경에 대해  “SKKU의 교육환경은 훌륭합니다. 모든 종류의 문헌들을 쉽게 접할 수 있고 연구시설도 학생들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특히 수업 활동과 연구는 최신식으로, 학기 중 외국 교수진에 의해 진행되는 집중 강좌는 국내뿐 아니라 외국의 연구와 연구 활동의 개관에 대한 통찰력을 쌓게 해줍니다. 학문적으로 경쟁적인 분위기도 학생들과 연구자의 역량과 연구 프로필을 성장시키는데 도움을 줍니다. 때때로 경쟁심리가 일정관리를 만들게 하지만요. SKKU는 개인의 능력과 잠재력을 일깨워주고 세계적인 리더가 되는 길을 인도해주는 동반자라고 믿습니다.”라고 말했다.


무함마드 교수에게 SKKU에서의 연구 활동이나 특히 기억에 남는 순간에 대해 물어보았다. “SKKU에 머무는 동안 제 연구 분야와 관련된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제가 배우는 데 많은 도움을 주신 교수님과 실험실 동료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연구실에서 삼성, 유미코아 등 대기업들의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것은, 산업 연구 동향을 파악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술적 성장도 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습니다. 요컨대, SKKU에서 정말 값진 시간들을 보냈습니다. 그중에서도 기억에 남는 순간을 고르라면, 제21회 삼성 휴먼테크논문대상 (Samsung Humantech Paper Award)에서 10,000,000원의 상금과 금상을 받은 것입니다. 윤원섭 교수님의 격려와 함께 우리 연구소 동료들 모두가 한데 힘을 모아 만든 값진 결과였습니다.”


그에게서 SKKU에 대한 많은 열정이 느껴졌다. 그에게 우리 대학을 모르는 학생에게 SKKU를 소개한다면 어떻게 소개할지 궁금했다. “SKKU는 글로벌 상위 랭킹의 대학이고 그 인기가 빠르게 치솟고 있어서 연구자들에게 굳이 소개할 필요가 없는 유명한 대학입니다. 그래도 대학생이나 고등학생들에게 소개해야 한다면, 한국의 안전하고 깔끔한 환경과 훌륭한 연구 시설, 열린 교육 환경, 넉넉한 연구 기금에 대해 소개할 것입니다. 한국은 양질의 교육으로 자신의 커리어를 쌓을 수 있는 최고의 목적지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무함마드 교수의 학문적 길


“저는 에너지과학과 공학 석박사를 취득했습니다. 박사과정에서는 주로 리튬이온배터리 같은 전기화학적 에너지저장시스템에 공을 들였고, 싱크로트론(synchrotron) 기반의 재료특성기술(material characterization techniques)을 이용해 재료 연구를 했습니다. ”


무함마드 교수는 학위를 따기 위해 어떤 연구를 했을까? “성균관대학교에서 리튬 재충전 배터리의 전기화학적 반응 메커니즘에 대해 연구했는데, 이 연구의 목적은 지속 가능한 녹색 환경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환경 오염, 온실 가스 배출, 지구 온난화는 우리 지구에 심각한 위협입니다. 따라서, 대체 에너지 자원을 찾아야 할 필요성이 나날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구 온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온실 가스 배출이 크게 증가함에 따라, 기존의 화석 연료는 더 이상 최선의 것이 아닙니다. 이를 위해 저는 대체 에너지 저장 매체로서의 리튬이온 배터리에 대한 연구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언젠가는 화석 연료를 대체하고 전기 자동차들을 도로에서 달리게 할수 있을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그의 연구는 단순히 연구실에만 존재하지 않는다. 그가 연구한 결과들은 곧 우리 주변에서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의 연구과목은 상업적, 국가적 발전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지난 세기, 대규모의 산업화는 대중의 삶에 편리함을 가져다줌으로써 세계를 재편성했습니다.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리튬이온배터리는 이 다양한 기술 중 하나입니다. 몇 십 년 전에는 이러한 배터리 기술은 대부분 휴대폰이나 노트북에 쓰였습니다. 현재 세계가 변함에 따라 주요 에너지원은 가솔린에서 재생 가능 에너지원로 옮겨가는 추세입니다. 그래서 제 연구분야는 전기자동차부터 에너지저장시스템에 이르기까지 여러 분야에 응용되고 있습니다. 머지 않아 이 연구 분야는 경제를 이끄는 주요 상업 활동 중 하나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의 뛰어난 연구 실적은 그의 모국인 파키스탄에도 전해졌다. 5월 초에 LUMS(파키스탄 라호르 경영과학대학)으로부터 연락이 왔다고 한다. LUMS 화학 공학과 부교수로서 부임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는 교수로 부임하게 된 이유를 SKKU에게 돌리는 겸손함을 보였다. “보통 적합한 후보자를 선정하기 전에 LUMS가 고려하는 점이 몇 가지 있습니다. LUMS는 연구 프로필 뿐만 아니라 국내외 교수진 검색 패널의 면접을 포함하는 엄격한 선택 과정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 생각에, SKKU 박사 과정을 밟는 동안 쌓은 제 연구 프로필과 SKKU의 평판, 랭킹이 저를 LUMS에 교수진으로 가게 하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교수로서 그의 청사진


제 신념은 제가 지금까지 배운 지식을 사회에 환원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가르치는 것에 항상 흥미가 있기도 했고요. 학생들로 하여금 깊게 개념적 사고를 할 수 있게 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깨우치게 해 과학의 또다른 새로운 차원을 탐험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연구와 가르침 사이의 엄격한 경계선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수법은 연구를 통해 발전하는 동시에 가르침은 제 연구의 질을 높여줄 것입니다. 제 생각에, 화학이나 화학 공학은 단순히 사실의 발견이 아니라, 오히려 미스터리와 모순이 가득하고 살아 숨쉬는 연구 영역입니다. 화학과 화학 공학의 기술을 활용하여 에너지 저장 기술 분야에서 과학의 수수께끼들을 풀어나가는 과학자이자, 교수로서 연구에 계속해서 정진하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