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에서 온 Haim Herzog 학우

  • 437호
  • 기사입력 2020.02.09
  • 취재 최지원 기자
  • 편집 김민채 기자

“안녕하세요! 저는 이스라엘에서 온 28살 Haim Herzog입니다. 

2년반 동안 한국에 살고 있고 지금은 e하우스에 살고 있습니다. 성균관대학교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 석사 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광주 조선대학교에서 한국어 공부를 한 후 석사 과정을 위해 성균관대학교로 왔습니다.”

한국에서의 긴 미래를 꿈꾸며 성균관대학교에서 생활하고 있는 Haim Herzog 학우를 만나보았다.

◆ 한국에서의 삶

Haim Herzog 학우는 이스라엘에서 학사 과정으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을 전공하면서 부전공으로 한국어를 공부했고 KG장학제도로 한국에 와서 공부하고 있다. 그가 어떻게 한국에 관심이 생겨서 한국어를 전공하고 한국에서 석사과정까지 밟게 되었는지 물어보았다.

“한국을 처음 알게 된 것은 가수 보아 때문이었어요. 일본 애니메이션을 봤는데 노래가 너무 좋아서 찾아보니 보아라는 가수가 부른 것이었죠. 일본어로 노래를 불러서 보아가 일본 사람인 줄 알았는데 찾아보니 한국 사람이었고 보아의 다른 노래들도 들으면서 한국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처음에는 대중문화였지만 나중에는 역사와 언어도 흥미롭게 느껴졌어요. 제가 한국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할 때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한국에 대해 잘 몰랐어요. LG가 한국기업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도 별로 없었어요. 그래서 저는 한국에 관심 있는 사람들의 모임을 만들었어요. 처음에는 25명 정도였지만 7년 동안 열심히 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벤트를 진행하다 보니 이스라엘에서 처음으로 한국대사관과 한국문화 컨벤션까지 열었죠. 저는 이벤트를 열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에서도 이런 활동을 이어 나가고 싶었어요. 그래서 광주에 있을 때 GIC라는 기업에서 언어교환 프로그램도 하고 초중고 학생들에게 이스라엘에 대해서 알려주는 프로그램도 진행했어요.”



한국에 살면서 여행할 때 볼 수 없었던 한국인의 실제 삶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게 되어서 흥미로웠다. 여행할 때에는 좀 더 긍정적인 모습을 많이 봤다면 거주하면서는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 모두를 균형 있게 느꼈다고 한다. 2년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한국에 살면서 어떤 어려움을 겪었는지 물어보았다. 

“한국에 살면서 힘든 점은 이스라엘에 있는 저의 소중한 사람들과 떨어져 산다는 것입니다. 가족들도 1년 반을 못 봤고 모국어인 히브리어로 말하는 것과 이스라엘 음식도 그리워요. 하지만 운이 좋은 건 친한 친구가 저와 같은 장학제도로 지금 연세대학교에서 공부를 하고 있어서 자주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에요. 그리고 한국인과 친해질 때 거리감이 좀 느껴질 때가 있어요. 문화와 언어 차이 때문에 서로 노력해도 극복하지 못하는 거리감이 있는 것 같아요. 또 존댓말, 반말이 있기 때문에 사람을 만날 때 제가 어떤 말을 써야하는 위치에 있는지 생각해야 하죠.”


◆ 성균관대학교에서의 삶

Haim Herzog 학우는 이스라엘에 있는 대학교와 성균관대학교가 2016년부터 관계를 맺어 시작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으로 성균관대학교에 지원하게 되었다. 성균관대학교는 한국 최초의 대학으로 잘 알고 있었지만 지금 모습을 알고 싶어서 홈페이지로 성균관대학교에 대해 알아보니 모든 것이 너무 좋아 보였다. 미디어커뮤니케이션이 강한 학교 중 하나라는 것과 한국에서도 랭킹이 높은 대학이라는 것도 좋았지만 깊은 역사를 가지고 있고 한옥 건물과 현대적인 건물이 함께 있다는 것도 정말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성균관대학교의 오랜 역사에 끌렸듯이 그는 한국 역사에 관심이 많다. 고조선부터 조선까지의 역사가 굉장히 흥미롭고 이스라엘처럼 전쟁을 겪고 독립을 쟁취했던 역사에도 관심이 많다. 그래서 언젠간 경주 여행을 가서 많은 역사 유적들을 꼭 보고 싶다고도 했다.

이스라엘 대학교와 한국 대학교의 가장 큰 차이는 기숙사 생활인 것 같다고 한다. 남자 기숙사와 여자 기숙사가 따로 있는 것과 공간이 분리되어 있는 곳이 많은 것, 통금 시간이 있는 것은 처음에 이해하기 힘들었다고 한다.


 미래계획

“저의 큰 목표는 한국에서 미디어커뮤니케이션 공부를 마치고 한국 방송사에서 PD로 일하는 것이에요. 그러기 위해서 한국어와 한국에 대해서 더 오래 공부할 것이고 저의 꿈을 위해 최대한 노력할 것입니다. 모든 성균관대학교 학생들도 자신의 꿈을 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이루길 바라고 너무 스트레스 받지 않고 즐기면서 했으면 좋겠어요. 즐기는 것은 중요하니까요.”